[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추석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체불임금 최소화 대책마련에 제주도, 고용노동청, 도 산하기관들이 나섰다.

 제주도가 지난 7월 말 기준 올해 도내 체불임금 실태분석에 나선 결과, 체불사업장은 762곳에 체불임금 신고액은 총 83억원에 달했다. 이중 81억원 가량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사법절차를 통해 해결됐으며 사실상 현재 체불해소 대상은 약 2억 7500만원 가량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체불임금은 97개 사업장, 7억5000만원으로 제주전체 체불임금의 8.9%를 차지했다.

 임금을 체불한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50.1%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16.4%), 금융·부동산 및 서비스업(7.3%)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 역시 건설업 분야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현황에 따라 제주도는 30일 제주도청에서 체불임금 해소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유관기관과 체불임금 해소에 머리를 맞댔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 제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해 민간과 공공 분야를 나눠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관급공사와 관련해서는 다음달 2일까지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벌이고, 선금급·기성금 등을 통해 공사대금, 물품대금의 추석 전 지급을 독려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민간부문의 체불임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가 추석 명전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체불임금 권리구제 절차도 병행된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무료법률 구조 서비스를 통해 체불임금 근로자들이 사업주를 상대로 임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소송비용을 지원하고 임금채권보장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