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학교들이 인구절벽을 체감하고 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도내 유·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8만681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만6999명)과 비교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치원 학생 수는 지난해 6277명에서 올해 5945명으로 무려 5.3% 줄어들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0.7% 증가한 4만1628명, 2만126명으로 나타났으나 고등학교 학생 수는 1년 전 보다 1.6% 줄어든 1만8093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비혼 확산 등 여파로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치원 학생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수도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고등학생 수 감소로 제주도내 고등교육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기준 제주도내 일반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87.6%로 전국 평균 96.3%와 비교해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학교별로 보면 제주대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입학정원 2179명 중 2172명이 최종 등록해 충원율 99.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제주한라대학교는 1587명 모집에 1280명이 등록하면서 충원율은 80.7%로 집계됐다. 제주한라대 역시 지난해(81.1%)와 비교해 충원율이 다소 줄어들었다.

충원율을 공개하지 않은 제주국제대학교는 입학정원 370명 중 추가모집 인원이 314명일 정도다.

고3 수험생 수가 올해 44만여 명에서 내년 41만여 명으로 3만명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내 대학교 신입생 충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