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제주도내 서민가계 살림살이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무섭게 치솟던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차례상 물가’ 부담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6.8% 올랐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월(7.4%) 대비 증가폭 둔화됐으나 전국 평균(5.7%)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높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경유(48.9%), 등유(82.7%) 등 기름값이 급등하며 공업제품 물가가 1년 전보다 무려 10.5% 상승했으나 지난달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에 반해 지난달 돼지고기(18.4%), 배추(66.5%), 오이(106.5%) 등 물가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상승폭은 7월 5.8%에서 지난달 9.4%로 확대됐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도 1년 전과 비교해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대폭 오름에 따라 각 가정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무려 14.9% 상승했다. 상승했다. 전월 9.1% 상승한 것과 견줘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