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던 제주지역 아파트값 마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8월 29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매매가격이 3주전 0.05% 하락을 시작으로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외지인을 포함한 주택 매매거래 위축 탓이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7월 957호에서 올 7월 584호로 갑절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139건에서 51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을 살펴보면 서귀포시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34.5%(113건 중 39건)이던 것이 올해 7월에는 31.5%(57건 중 18건)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