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 곶자왈에서만 분포하는 ‘제주고사리삼’의 보호등급이 상향됐다.

환경부는 현행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을 282종으로 확대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5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야생생물법에 따라 5년마다 개정되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지난 2017년 지정된 267종에서 15종이 증가한 282종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현재 60종에서 8종이 증가한 68종, Ⅱ급은 현재 207종에서 7종이 증가한 214종으로 변경된다. 19종이 신규로 지정되고, 9종은Ⅰ급과 Ⅱ급간 등급이 조정되며, 4종은 해제된다.

이번 야생생물법 개정에 따라 ‘제주고사리삼’의 경우 현행 Ⅱ급에서 Ⅰ급으로 보호등급이 상향된다. 

Ⅰ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말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제주고사리삼은 개체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서식 환경이 나빠져 Ⅱ급에서 Ⅰ급으로 등급이 상향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의 상세 내용을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이해 관계자, 국민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올해 안으로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