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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어제(5일) 자정께 서귀포 북남쪽 약 30㎞ 해상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진출한 ‘힌남노’는 오늘(6일) 새벽 부산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은 이미 지난 4일부터 곳곳에 큰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침수지역에 고립된 6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어제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전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많은 농업인과 공무원들이 막바지 농경지 배수로 정비작업과 비닐하우스 결박 등 태풍 대비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워낙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이어서 곳곳의 농경지와 저지대가 침수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
제주도는 오늘과 내일 공무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태풍 피해 실태조사를 벌여 복구대책을 세워야 한다. 가장 먼저 하천변,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의 주택 침수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단 하루라도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긴급 지원해야 한다.
농경지와 도로 등 침수된 지역의 복구작업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농가와 행정시 등이 보유한 양수기를 동원해 하루속히 물을 빼내야 생육 중인 농작물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농업인들일수록 추석을 보낼 걱정이 더 클 것이다. 제주도는 즉시 ‘태풍 피해 주민 추석 지원 대책’을 수립해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태풍 피해는 막지 못했지만, 피해 주민들을 돕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다만, 제주도의 신속한 피해조사에 이은 즉각적인 생계 지원과 피해 복구 지원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각급 기관과 도민들의 대대적인 태풍피해 복구 지원도 절실하다. 가능한 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1차 피해 지원을 하고, 추석 후 2차 지원을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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