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고유가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8월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68만2576대로 집계됐다. 세제혜택 등을 목적으로 제주에 차량을 등록, 자동차세 등을 납부하고 실제 운행은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는 기업민원 차량(27만5194대)을 제외한 도내 실제 운행대수는 40만7382대로 나타났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차량이 31만485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휘발유 차량은 전년동월 28만4808대 보다 증가했다.

휘발유 차량 다음으로 많은 경유차는 지난해 8월 25만2770대에서 올 8월 24만9042대로 되레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LPG 차량 역시 6만402대에서 5만7131대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3548대에서 3만6220대로 1년 사이 1만대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경유와 LPG 차량은 줄어들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내렸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에 소비자들은 경제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신차의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고유가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전기차도 지난해 8월 2만3590대에서 올 8월 2만8790대로 5000대 가량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인구당 자동차 보유대수(역외 제외)는 1명당 0.60대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0.66대) 다음으로 많았다. 세대당 보유대수(역외 제외)도 전남(1.32대) 다음으로 높은 1세대당 1.31대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