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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취소한다.
제주도는 7일자로 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시행승인 취소 처분을 내린다고 6일 밝혔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시행 승인은 최초 2008년 10월 이뤄졌으며, 총사업비 4212억원을 들여 제주시 이호1동 374-1번지 일원 27만6218㎡ 부지에 마리나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2008년 개발사업 시행승인 이후 경관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를 거쳤고, 2019년 10월 사업 재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어 같은해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협의내용 동의안 심사해 부대조건을 달고 원안 가결하면서 표류하던 사업이 재개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의 자금난으로 채무 문제가 발생, 사업 부지 일부가 경매에 넘어가면서 소유권이 이전되는 등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사업 시행자가 소유권 이전 부지를 다시 매입하고, 공유수면 점·사용료 등 체납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비용만 약 1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 시행자는 지난해 12월 사업기간을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로 3년 연장을 요청했고, 도는 구체적인 투자 및 재원조달 계획 등이 미비하다고 판단해 제주특별법 및 관련 조례 규정에 의거, 사업변경 신청서류를 3개월 내(2022년 3월 31일까지) 보완 제출토록 하는 조건부 개발사업 시행 승인(변경) 및 고시(6개월 연장)를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는 도가 연장허가 시 제시한 조건을 전혀 이행하지 못했고, 도는 사업승인 취소 등에 필요한 청문절차를 진행했다.
결국 도는 청문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사업자측이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 개발사업 시행승인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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