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경찰이 공직자 등을 상대로 부정부패 특별단속에 나서 토착비리를 정조준한다.

제주경찰청은 내년 3월 31일까지 200일 동안 부정부패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2년(2020~2021년)간 금품수수와 횡령, 배임 등 범행에 연루된 109명을 적발한 바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9명, 2021년 40명 등이다.

해마다 부정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경찰은 특별단속 기간 동안 공직자 등의 금품수수와 재정 비리, 권한 남용, 부정 청탁·알선 등 4개 유형·15개 분야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대표적인 비리 행위를 선정해 전방위적인 단속을 추진하면서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공단체 임직원, 브로커 등의 부패범죄를 겨냥하고 있다. 

지역 토호 세력 등이 개입된 조직·계획적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 초기부터 제주청이 전담 수사, 지역·학연·혈연 등에 대한 객관성·공정성 시비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브로커 등 전문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장을 신청하고, 금융계좌·통신자료 분석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김영옥 제주청 수사과장은 “공직사회에서 각종 부정부패와 그릇된 특권의식에 엄정 대응해 ‘나랏돈는 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도민들도 적극적으로 신고와 제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