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선거범죄 사건에 연루된 사람만 1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시방선거와 관련된 선거 범죄 사건은 총 56건 발생했다. 

선거 범죄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사람은 총 9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명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별로 보면 대선 관련해서는 전체 선거사범 23명(19건) 가운데 10명(8건)이 검찰에 송치됐고, 나머지 13명(11건)은 불송치됐다.

대선 관련 선거범죄 유형을 보면 현수막·벽보 훼손 12명, 금품수수 4명, 허위사실유포 2명, 선거폭력 2명, 사전선거운동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선 관련 선거사범의 경우 전체 73명(37건) 중 9명(9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33명(8건)은 불송치됐다. 

지선 관련 선거범죄를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후보비방·허위사실유포가 33명(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정선거·사전선거운동 9명(5건), 기부행위 3명(3건), 투표지 촬영 등 기타 28명(10건)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이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은 20건(31명)에 달한다. 

지선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로 오는 12월 1일 만료되는 만큼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치러진 대선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입건된 선거사범은 2001명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이후 가장 많았고 직전 대선인 19대(878명)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