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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끝난 13일 제주 지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12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이지만 이 태풍은 제주와는 무관하다. 하지만 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7일과 18일부터는 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13일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 강도로 이동 경로상 제주는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을 지나 제주를 통과한 것에 비춰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태풍 ‘힌남노’는 제주 지역에 많은 농작물 피해를 남겼다. 제주도에 따르면 농작물 피해 신고는 12일 기준으로 1485.2ha가 접수됐다고 한다. 추가 피해 접수에 따라선 밭작물 면적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나 대규모 시설 피해가 없었던 태풍이라고 여겼던 ‘힌남노’의 여파로 도내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가을 태풍의 위력 앞에 14호 태풍 ‘난마돌’이 진로에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발표한 12, 13호 태풍도 비록 제주를 비껴 갔지만 간접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또다시 농작물과 주택 등애 침수 피해를 안기고 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피해가 겹쳐서 발생하는 것이다. ‘힌남노’가 휩쓸고 간 상처가 깊은데 또 다시 태풍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밭작물을 비롯해 시설하우스와 양식장의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그 타격은 심각할 것이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로선 항상 초대형 태풍의 내습 앞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따라 당국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빈틈 없는 방재 시스템을 구축해 태풍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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