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5년새 우리나라 어업인구가 4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며 어촌소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18일 “우리나라 어업인구는 불과 5년 만에 25% 감소했고, 어가 어업소득 역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촌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 의원이 농림어업총조사, 어가경제조사, 가계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어업가구는 4만3300가구로 2017년 5만2800가구에 비해 18%가량 줄었다. 연도별 어업인구도 지난해 9만3000명으로 나타나 어업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졌다.또한 5년간 25%에 달하는 어업인구 감소세로 지난해 어가 평균 가구원수가 2.15명에 불과해 어촌의 고령화 역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도 제주의 어업인구 감소세는 뚜렷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 어업인구는 31%가 감소, 울산(37%)에 이어 두번째로 나타났고 인천(31%), 경북(30%)이 그 뒤를 이었다.

 위 의원은 어업소득도 감소하는 ‘이중고’ 상황을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어가 평균 어업소득은 어업비용 증가로 지속 감소해 지난해 1967만원을 기록, 2017년 2669만원에 비해 27% 가까이 감소했다.

 이처럼 1년 평균 소득이 2000만원에 이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는 어업비용 폭증으로 분석됐는데 어가 당 연간 어업비용은 2017년 2271만원에서 2021년 5739만원으로 5년새 10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위 의원은 “어업인구 감소와 어업소득 감소의 더블딥을 정부가 방치해선 안된다”면서 “국가차원의 획기적 대책이 없으면 어업과 어촌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촌소멸을 막기 위해 어업활동에 대한 정부 정책적, 기술적 지원이 필수”라며 강조하고는 도시근로자 평균 가구소득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어업소득을 위해 수산공익직불금 등 소득보전 정책 확대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