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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성 범죄 사건이 무려 401건에 이르고 있다. 하루 평균 1건 이상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성 범죄의 유형은 강간·강제추행이 대부분이다. 2020년 발생한 성 범죄 396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건수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될 당시 가장 우려했던 게 각종 범죄 증가였다. 특히 성 범죄, 폭력, 마약사범 증가에 대비한 범죄 예방대책이 요구됐었다. 더욱이 무비자 입국 확대로 범죄 다발지역화 우려는 더 커졌다. 국제자유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국제범죄 지역화의 우려는 많이 사라졌지만, 관광객과 국내·외 이주민의 증가로 각종 범죄 발생 증가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강제추행 등 성 범죄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밤길을 걷거나 공원 등지를 산책하는 여성들을 노린 성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역시 경찰의 더 강력한 범죄 예방대책과 활발한 범인 검거활동이 전제돼야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모두 376명의 성 범죄 혐의자를 검거했다. 전년 384명에 비해 다소 적은 검거 인원이다. 경찰은 앞으로 전원 검거체제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수사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범인 검거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현실적인 조치가 강구돼야 마땅하다. 아울러 늘어나는 장애인과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활동도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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