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산지천 축제 오는 23~25일 열려

윤봉실 추진위원장 "산지천 가치 되새기길"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사시사철 맑고 시원한 용천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산지천은 은어 낚시도 하고 물을 길어다 밥도 짓고 빨래터에서 빨래하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한때 이곳에 오수가 유입돼 시민들이 산지천 살리기 운동을 진행했고, 현재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지천의 가치를 높이고 보전하는 일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 윤봉실 산지천축제위원회 추진위원장 사진=최지희 기자

19일 제주신문사에서 만난 윤봉실 산지천축제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이같이 설명하며 산지천 축제를 소개했다. 제12회 산지천 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윤 위원장은 “이 축제는 산지천의 아름다운 자연미, 유형과 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도심속 활력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발생 3년만에 개최된다.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이웃들과 행복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23일 오후 7시30분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산짓물공원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식전행사로 싱어송라이터 류준영 공연과 건입동 민속보존회 길트기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이튿날 24일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난타·라인댄스 공연과 국악밴드 이강, 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앙상블, 시민오케스트라와 광개토제주예술단의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마지막 25일에는 함덕고 밴드부 공연, 산지천 가요제와 영등굿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외에도 상설 체험 부스 운영으로 물허벅지고 물나르기, 산지천 그리기 사생대회, 기름떡만들기, 산짓물 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및 각종 장터 운영도 이뤄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아름다운 제주 가을에 산지천 축제에서 낭만과 향수, 산지천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 제12회 산지천 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산지천 축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