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승차구매점(드라이브 스루)의 평균 교통유발량이 업무시설의 5배에 달하지만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되고 있어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19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제1차 제주교통안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도심 교통의 난제인 승차 구매점 어떻게 풀어야 하나’를 주제로 발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 조항웅 ㈜인트랜 대표는 ‘승차구매점 교통안전 및 교통소통을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도내 승차구매점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먼저 도내 24개의 승차구매점 중 6개의 승차구매점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교통유발량은 1000㎡당 최소 103.3대, 최대 928.2대로 평균 299.5대로 나타났다. 이는 업무시설(1000㎡당 60.6대)과 비교하면 5배 가량 많은 수치다.

뿐 만 아니라 도내 승차구매점은 좁은 진출입로와 불합리한 회전반경 등으로 교통 혼잡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제주도 교통영향평가 대상사업은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연면적 7500㎡ 이상인데 승차구매점은 대부분이 연면적 1000~5000㎡ 미만으로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또 승차구매점은 구조적 특성상 보도를 가로질러 판매시설로 진출입 하는 형태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제주도 조례에는 점용허가 시 보행자의 안전확보를 위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교통영향평가 기준면적을 축소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주도 건축계획 심의에 관한 조례’에 기타 교통유발시설이라고 인정되는 건축물에 한해 교통성 검토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개정이 필요하다”며 “승차구매점 건축심의 시 교통전문위원회 자문 또는 심의에서 대기공간 확보 여부 등 개선대책 사전 검토가 요구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