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정례회에서 강충룡 의원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오영훈 지사가 정부의 제2공항 추진의사를 확인한 바 없다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오 지사와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9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오 지사의 명확한 입장확인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절차적 투명성과 주민수용성을 이유로 조기착공을 약속했다. 절차적 투명성에 문제없다고 하더니 이후 오 지사가 공항추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민주당론으로 이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지사는 “현 공항 시설확충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확충방안은 여럿이겠지만 공항입지선정은 국토교통부가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하는게 맞다”며 성산을 입지로한 신공항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강 의원이 “그래서 2015년에 국토부가 입지선정 발표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오 지사는 “국토부가 제대로 판단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해 명확히 판단하라는 취지에서 정치인으로서 정석비행장을 언급한 것”이라며 오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정석비행장 활용론을 들고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제2공항 조속 착공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는 강 의원에 발언에 대해 오 지사는 “아직까지 확인한 바 없고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원희룡 장관이 나(오 지사)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은 법과 법령에 의해 진행된다.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적절하다는 판단하게 되면 제주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 그때 제주도민과 도의회 의견을 물어 국토부에 (의견을)제시할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