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가 농경지 침수피해 대책에 있어 타시도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며 지역균형을 안배한 배수개선사업이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전국 30만2710㏊에 이르는 상습침수 농경지중 19만8530㏊만 배수개선이 완료돼, 전국 개선율이 6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0일 위 의원은 태풍, 해일 등 집중호우의 피해가 큰 지역의 배수개선율이 전국 평균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 울산은 100%를 달성한 반면 제주 56%, 전남 56%, 부산 50%로 나타나 태풍을 가장 먼저 맞는 지역들이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특히 전체 2033곳의 배수개선사업지구 가운데 준공 지수구 비율 부분에서 제주는 37.4%로 최하위를 차지하고, 배수개선사업을 시행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도라도 제주의 배수개선율은 57.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배수개선사업’은 꼼꼼한 계획 수립하에 진행돼야 한다”면서 “지역간 균형을 고려한 사업순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해예방을 위해 긴급성이 요구되는 사업이기에 절차적 간소화 도입 등 제도개선도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