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민선8기 도정이 역점 추진중인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계획이 기존 제주의 제조업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에 나선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2000년 이후 제주의 상장기업이 7개 뿐인 상황을 이유로 상장기업 20개를 유치하거나 육성하려는 도정의 목표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의원은 민선 6·7기 도정에서 원희룡 전 지사가 ‘블록체인’에 열중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도지사가 개인 관심분야에 뛰어다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오 도정이 상장기업 유치에만 몰두할 경우 향토기업이 소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제주에 기반을 두고, 도민이 공감하고 같이 집중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면서 “도지사 관심분야만 집중하면 놓치는 것도 있다”며 청정헬스푸드, 지능형관광산업 등 제주의 강점산업으로 분류된 분야와 제주지역에서 자리잡은 비금속 제조업으로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민선8기 도정이 문화예술 분야를 홀대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은 오 지사의 6대 핵심공약에 문화, 체육분야가 전무한 점과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사업’이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홀대론이 대두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에 오 지사는 “문화예술을 홀대할 수 없는 위치”라면서 “‘15분 도시’ 공약과 연계해 문화시설 없는 읍·면부터 보강하고 생활SOC와 연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