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도내 한 공립요양원에서 입소 노인에 대한 학대가 이뤄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귀포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공립요양원 입소 노인 보호자 A씨가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서귀포공립요양원에 입소한 아버지의 오른쪽 무릎이 뼈가 보일 정도로 괴사했고, 하체 역시 앙상할 정도로 가느다란 상태라며 서귀포공립요양원에 대한 노인 학대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20일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간호기록지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는 추후 노인학대가 인정되면 관련 법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경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조사 등을 실시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제주도 신문고에 사진과 함께 요양원을 고발하는 글도 게시했다.

A씨는 글에서 “아버지의 피부가 괴사했는데 요양원 관계자들은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경제활동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는데,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자식된 도리로 억장이 무너지고 억울함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