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20대 인구의 규모가 매해 확대되고 있어 문제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제주지역 20대 인구 유출 규모는 2018년 145명에서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 지난해 1471명으로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지역 인구 이동 동향을 살펴보면 전입이 전출보다 235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령대별로 보면 10~20대에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7개월 사이 20대 인구가 1039명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올해 20대 인구 순유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경제 인적자본인 청년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 지역 소멸 위험성이 커진다.

이에 제주도 등 관계당국이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현재 제주지역 청년 고용시장이 침체돼 있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 1·2분기 전체 실업률이 2%대인 반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각각 5.6%와 7.3%로 높다. 

제주 청년 고용률도 2017년 47.8%에서 지난해 42.6%로 대폭 떨어졌다. 전국 평균(44.2%)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고용지표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