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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면 해제되자 홀가분한 기분으로 길을 걷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행된지 17개월 만의 해제 조치여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노약자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등 일부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물론 전면 해제 조치에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나만 불이익을 받는 피해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된다. 이미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는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적극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노약자와 어린이 등에 대한 건강한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좁은 도로, 산책길, 공원 등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밀착 보행을 하지 않고 대화를 삼가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더욱이 소공원이나 도로폭이 협소한 산책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노약자들이 우선 걸어갈 수 있도록 적극 양보해야 한다.
지금도 도내에서 하루 200~300명 내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지역 코로나19 숨은 감염자(미확진 감염자) 비율(27.1%)이 부산(28.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다.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 전 국민의 숨은 감염자 비율 19.5%(7월30일 기준 추정)보다 훨신 높았다는 점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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