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만에 완전히 해제된 26일 출근길 풍경은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야외활동에 나선 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오거리 횡단보도 앞은 길을 건너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도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도민들도 눈에 띄었는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보다 좀 떨어진 곳에 서있는 등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버스 이용객들은 사방이 트인 버스정류장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모(28)씨는 “버스에 타면 마스크를 써야하니까 정류장에서부터 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버스 이용객 장모(40)씨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해져서 그냥 쓰고 있다”며 “주변에 미감염자가 많아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고 전했다.

야외 관광지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이어졌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서 어디서든 조심하려고 한다”며 “날씨가 풀려서 많이 답답하지도 않고 습관이 돼서 착용한다”고 말했다.
백사장과 떨어진 벤치에는 해수욕장 방문객 2명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을 기점으로 실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 감소세가 확연해지자 남아있던 ‘50인 이상’ 규제까지 풀면서 약 2년 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