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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지난여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발령받았던 첫 달, 행정지원과에서 직원 생일 축하의 날에 “청렴한 오늘! 투명해지는 내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화분을 받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책상에 그것을 올려뒀다.
하지만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청렴 문구를 읽게 됐고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몇 달간 화분에 꾸준히 관심을 줬더니 식물이 쑥쑥 잘 자랐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지나고 화분에 조금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식물이 금세 시들시들해진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 마음에 있는 청렴도 이 식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 청렴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청렴한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청렴의 마음가짐을 의식적으로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것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면접을 준비하며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수도 없이 되뇌었지만, 그 참된 의미는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그 진정한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됐다.
청렴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매일 꾸준히 청렴한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비로소 “청렴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청렴한 오늘이 모여 투명하고 깨끗한 제주교육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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