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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공직자의 비위와 일탈 행위가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주지검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A경장(32)의 기소를 유예했다고 27일 밝혔다. 한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며 음란한 내용의 공개 채팅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주지방법원은 27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B씨(57)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한 횟집에서 같은 부서 직원의 머리를 빈 소주병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5일에는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C순경(29)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40대 D경위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무슨 조직 폭력배의 수사일지도 아니고 참으로 한심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공복(公僕)임을 자임하는 공직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꼭 10여 년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이던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를 분리시키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신설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시대의 개막은 지역사회의 숙원이었던 만큼 기대가 컸고 이후 제주 남방해역의 파수꾼으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비위 해경의 일탈 때문에 해양수호 의지나 해양치안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선 안된다.
하지만 제주해경의 기강해이는 이미 우려할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음주로 인한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거나 온정주의로 흐른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공직사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비위는 어떤 식으로든 일벌백계하고 근절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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