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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도민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을 살펴보면 암이 86.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에 이어 2위는 심장질환(24.1명), 3위는 고의적 자해(21.7명)로 집계됐다. 10대 사망 원인에 폐렴, 뇌혈관 질환, 간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해마다 사망원인 1위가 암임에도 도민들의 건강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제주도민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2020년 기준)은 63.1%로 전국 66.5%에 비해 낮다. 서귀포시의 경우, 암검진 수검률 역시 전국 평균 56%에 비해 51%로 저조한 편이다. 제주시 원정 검진에 따른 불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제주시의 경우도 오십보 백보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도민 10명 중 4명은 건강검진을 꺼리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건강검진은 암을 비롯한 질병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선 꼭 받아야 한다. 암은 서구화되는 식습관과 늘어나는 스트레스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누구라도 자유로울 수 없는 국민적 중대 질병이다.
특히 제주 지역은 비만율을 비롯해 음주율, 흡연율 등에서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며 해마다 도민 건강을 걱정해야 만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암 조기진단 등 건강검진은 절실하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은 조기검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현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은 환자의 고통 경감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더는 길이다. 이제라도 그동안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의 방역으로 미뤄왔던 건강검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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