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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운영중인 공공앱이 폐기되면서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자치단체에서 앞다퉈 관광, 마케팅 등과 관련한 공공앱을 자체 개발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활용도가 저조한 일부 공공앱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채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도 등 공공기관이 운영한 공공앱 60개 가운데 폐기됐거나 폐기 예정 또는 권고를 받은 공공앱은 모두 11개다.
제주도의 경우 연도별 중복을 제외하고 모두 8개(제주도 6개·제주도교육청 2개)가 폐기됐거나 예정, 권고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공공앱 성과 측정을 통해 드러났고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만족도 등을 항목별로 평가해 폐기 대상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폐기가 완료된 제주교육박물관의 ‘사이버제주교육박물관’은 다운로드 수가 149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폐기 에서 벗어난 나머지 공공앱도 ‘제주 전기차 충전소 안내’ 17만 7708건을 제외하면 모두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개발한 공공앱 중 일부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발 비용으로 수천만원씩 소요된 공공앱들이 정보 제공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오류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유지비용만 개발비의 10% 정도가 매년 들어가는 실정이고 보면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기능과 서비스 등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요계층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앱은 졸속 운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앱인 만큼 개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공앱도 정보가 미흡한 부분은 당장 개선하고 기능이나 서비스 차원에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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