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감소하고 수급자의 재취업률이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11일 올해 8월 기준 실업급여 수급 종료자 수는 9415명, 재취업자 수는 2588명으로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은 2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2020년 1만 788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 8월 1만 11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물론 단순 수치만을 놓고 볼 때는 네 명 중 세 명꼴로 실업급여 지급 기간 안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특히 실업급여 제도가 재취업보다 근로 의욕을 낮추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번 재취업률 증가는 긍정적인 지표다. 실제로 실직 전 18개월 동안 고용보험에 180일 이상 가입한 근로자는 일을 그만둔 뒤 4개월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혜택이 강화되면서 재취업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고 구직의욕이 떨어지거나 수급자들은 가짜 이력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실업급여 수급자 재취업률이 지난해 8월 24.0%에 비해 3.5%p 증가했고 신청자 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