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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등유 가격으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힘들 전망이다. 뚝 떨어진 기온 만큼 벌써부터 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예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제주지역 실내등유 평균가격은 ℓ당 1604원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날 ℓ당 1016원과 비교해 57.9% 오른 것이다. 제주 지역의 경우 개별난방을 하는 가정이 많아 실내등유나 LPG 등을 이용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또 도시가스 보급률이 제주 지역은 현저히 낮아 치솟은 실내등유 가격은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10월부터 덩달아 증가할 태세다. 이 달부터 가구당 각각 월 평균 2270원과 5400원씩 상승을 골자로 한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적용을 앞두고 있다. 10월이 가기도 전에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야말로 난망(難望)이다.
문제는 난방을 주저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등이 포함될 것이다. 또 지역아동센터나 경로당도 치솟는 난방비 확보가 걱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를 1만 3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기, 가스, 지역난방, 연탄 등 에너지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구당 평균 지원 단가는 18만 5000원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가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가 몰아치면서 일반 서민들에게도 유난히 혹독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서민 가계도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도정은 올 겨울 복지대책 가운데 난방비 지원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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