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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현상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신 3고’ 상황에 내몰리면서 위기감은 클 수 밖에 없다. IMF 외환위기가 따로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2일 발표한 ‘2022년 9월 소상공인 시장 체감경기지수(BSI)’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BSI는 66.7로 집계됐다. 그나마 추석 대목으로 전월 대비 11.8포인트나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요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소비 감소(48.6%)다. 전통시장 역시 체감BSI는 68.6으로 전월보다 올랐지만 10월 전망BSI는 크게 떨어졌다.
그동안 제주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진출로 인한 경영난을 시작으로 대기업 편의점, 외식업체의 확산과 맞물리면서 힘든 세월을 감내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 경기침체가 오면 매출과 소비가 감소되면서 가장 먼저 소상공인들이 경영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는다. 소상공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매출과 소비만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 금융비용(이자) 부담 증가, 인력난 심화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신 3고 현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했을 때보다 장사하기 더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체감경기가 영업시간과 모임인원 제한이 있었던 코로나19 유행기보다 더 어려워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시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고물가로 인한 고통을 견디고 있는 만큼 대출금리 등 세심한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도당국 등 지역경제 주체들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 등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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