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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농업 비중 8%관리’ 발언과 관련해 “가공 및 6차산업 등의 비중을 더 육성해 늘린다는 의미지, 농업 1차산업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 지사는 17일 오전 제주도지사실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관계자 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지사가 면담자리에서 1차산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는 듣지 못했고, ‘유감’만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김 의장은 “관련 사항은 공보실을 통해 전하겠다고 해서 이후에는 제주 농업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논의 과정에서 지역 내 전체적인 농업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를 마련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가급적이면 공개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지사의 몫”이라며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제주도민이 알 수 있게끔 하겠다는 답은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논란에 대한 오해가 풀렸냐는 질문을 받은 김 의장은 “약간 찜찜하지만 일단 믿기로 했다”며 “도지사가 공보실을 통해 별도의 입장을 주겠다고 하니, 기다려보겠다"고 전한 뒤, "18일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실에 항의방문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20년 기준 10.9%인 도내 1차 산업의 비중을 8%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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