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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병·의원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료접종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접종비가 최저 1만8000원, 최고 4만원으로 무려 2만2000원의 격차가 나 백신을 접종하려는 도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가격 결정이 아무리 시장의 원리에 의해 적용되는 것이라 해도 국가 전염병 예방정책이 이 모양이라니 마치 무정부 상태를 보는 것 같다.
특히 독감은 법정 전염병으로 국가가 최대한 예방접종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에 그칠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국내산과 수입산 백신별로 가격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제약회사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성분에 비해 제조단가를 부풀려 소비자에게 무거운 비용 부담을 주는 것은 상도의와 건전성이 확보돼야 할 시장의 원리에도 어긋난다. 지금의 독감 백신 접종 가격 격차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도민들이 접종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병·의원들과 가격 인하 절충 노력을 보여야 한다. 접종비용을 인하하는 병·의원에 대해 행정·재정 지원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울러 가격이 비싼 독감 백신과 싼 백신의 효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필요하다. 실제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 망설이는 도민이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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