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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티투어 버스가 이용객의 감소로 매년 적자를 보이며 도마에 올랐다. ‘황금버스’와 ‘투어버스’를 통합해 관광객 전용 버스로 지난 2017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눠지면서 지난 2020년에는 하루 평균 탑승자가 79명에 그쳤다고 한다. 그나마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만 1427명이 이용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돈 먹는 하마’로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제주도 보조금은 7억원 상당에 달하지만 매출 저조로 인해 5억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면서 보조금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저조한 이용률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 등 관광협회에서 할 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선책은 불가피해 보인다.
비단 제주시티투어 버스만이 아니다. 관광지 순환버스 역시 이용 고객이 적어 효율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노선 개편에 들어간 상태다. 5개 노선에 16대의 버스를 투입해 하루 82회를 운행하고 있지만 1회 운행 탑승자는 평균 10명 이하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 볼 때 운영 방식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그래도 지난 4월부터 운행중인 ‘야밤버스’가 탑승률 향상과 함께 상품 개선을 통한 개선책의 사례가 되고 있다.
나아가 버스운행정보시스템에 노선을 등록하거나 아예 시내버스 노선을 시티투어로 짤 만큼 시티투어버스는 각 지자체마다 앞 다퉈 관광상품으로 내 놓고 있다. 운영 주체를 관광협회가 아닌 민간업체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 등 개선책이 분분하지만 연중운영 기반 마련을 비롯해 상품 개발, 홍보 마케팅 강화 등 세심한 대책이 선결돼야 한다. 기왕 운행에 들어간 시티투어버스인 만큼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 개선책을 찾아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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