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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26일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 당초 크루즈 입항척수 260척 입항시 사업을 착수토록 하는 조건 충족이 어려워지자 기재부와의 총 사업비 조정 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지난 2016년부터 수요예측재조사 등을 실시하면서 개발사업비 상향 조정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지만 사드사태와 코로나19 발생이 발목을 잡았다. 기재부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협의도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크루즈 입항과 관계없이 화물과 여객 수요증가 등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현재 제주항의 화물물동량은 지난해 1~9월 1231만 380t에서 올 1~9월 1388만 6183t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만해도 총 물동량 2100만t 중 약 80%인 1690만t을 처리했다. 물동량은 2015년 이후 연평균 7% 가량 오르면서 부두 처리능력을 넘어섰고 선박도 대형화되면서 선석 길이를 넘어선 접안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1년 10년에 걸쳐 제주외항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역사(役事)가 마무리되면서 국제 관광거점항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은 신항만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사업타당성을 최종 인정을 받은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1단계 사업으로 크루즈부두, 국제여객선터미널 공사 등을 완료했지만 잡화부두와 연결교량,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2단계 사업은 착공조차 못했던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잡화부두 1선석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국비 780억원을 투입해 2만t급 화물선 1선석을 조성하게 된다. 이에 그동안 사업 부진으로 난항을 겪었던 제주외항 2단계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명실공히 국제 관광거점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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