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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축제 현장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제주도가 신속한 비상 대응책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지난달 30일 오영훈 지사는 ‘도지사 특별 요청 3호’를 발령하고 신속한 도민 피해 파악과 축제·행사장의 안전관리 및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도록 했다.
이미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려던 ‘신산 빛의 거리’ 핼러윈 행사와 서귀포시 중문에서 열린 핼러윈페스티벌 및 제주민속촌의 조선핼러윈 DJ파티 등도 전면 최소됐다. 수 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아니어서 압사 참사가 우려될 정도는 아니지만 국가 애도기간(오는 5일까지)을 감안해 핼러윈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일반 축제 등의 행사를 취소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의 유흥업소 점검과 농축산식품국의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 민박 점검은 자짓 과잉 점검으로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아울러 계획된 축제와 행사들도 애도기간이 끝나면 개최할 수 있도록 한다. 제주도와 경찰이 행사장 주변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면 안전사고의 우려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도지사 특별 요청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 자칫 경직되고 강압적인 안전점검이 될 경우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용하고 친절한 안전관리 점검으로 상인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아울러 자치경찰의 제주시 대학로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도 시민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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