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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은 필요한 교육시설 확충과 함께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장학지도 지원이 충족돼야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장학지원에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뿐 아니라 건강 유지 문제도 포함된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과 교육 지원·협력 기관인 제주도는 장학지원보다 교육시설 사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그제(10월 31일) ‘2022년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제주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8개 항의 공동협력 합의서’를 채택했다. 물론 읍·면지역 학생 통학 지원, 학교급식비 지원,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 시설 지원사업도 필요하다.
더욱이 이들 일반 안건 외에 주차심화지역 학교운동장 지하 주차장 조성사업이 새로 포함된 점이 주목을 끈다. 심각한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일테지만, 보다 더 신중한 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학부모와 시민들도 안전성이 보장돼야 할 학교 운동장 지하를 주차장화하는 데 동의할지 의문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당면한 학교 현장의 장학지원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데도 이를 중시하지 않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수업, 성적, 시험, 진학 문제 등에 대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물론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코로나19 제주교육 정신건강 실태 용역’ 결과(본지 11월1일자 4면 보도)를 토대로 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수록 정신건강이 나빠져 불안감과 우울증을 심화시키게 된다. 일선 교육 현장의 최대 현안인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하지 않은 교육행정협의회의 무책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교육행정협의회는 모든 학생들이 하루 속히 코로나 이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신건강 회복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를 위한 예산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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