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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은 다른 해보다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주말만 되면 거리 곳곳은 붐비고 식당가나 유흥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때 맞춰 송년회 등 술자리와 모임이 늘어나고 한잔 술의 유혹에 빠져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최근에도 유명 연예인과 공직자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음주운전 차량이 경운기를 들어받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애월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 중인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달 5일에는 애월항 인근 같은 장소에서 20대 관광객이 면허 취소 수치를 초과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충돌사고를 내기도 했다. 두달 사이 같은 장소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음주운전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제주경찰청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달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318건을 적발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288건)과 비교해 10.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음주운전자 중 40% 가량인 126명이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 후 이같은 음주운전 불감증은 연말연시를 맞아 또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교통 사망사고 발생에 대한 경고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해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제주경찰이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산간도로나 해안도로 등 취약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음주운전은 범죄행위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운전자들의 경각심도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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