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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산도 적정성이 낮은 도내 감귤원의 비율이 무려 88.5%에 달한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도 일원 에서 선정한 200개 지점 감귤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 토양산도 조사에서 적정범위(5.5~6.5)보다 낮은 감귤원(평균 4.9)이 10곳 중 9곳에 달했다는 것이다. 토양산도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대대적인 토양 개선사업이 시급해졌다.
토양의 산도는 감귤나무 뿌리의 활력을 높여주고 양분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산도가 적정범위보다 낮아지면 좋은 품질의 감귤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감귤 농가마다 신속히 석회질 비료 등 토양 개량제를 사용해 토양산도를 적정선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감귤원의 토양산도가 낮아진 것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적정범위보다 낮은 감귤원이 2002년 91.5%에서 2010년 81.2%로 떨어졌다가 다시 88%대로 높아졌다. 특히 도 농업기술원에 의해 4년 주기로 토양산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토양 개선사업에 나섰어야 했다.
물론 농업인들 스스로 토양을 개선해야 하지만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제주도의 몫이다. 기본적인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행정 지원은 지자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더구나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면서 감귤의 시장 점유율도 낮아지고 있다. 반드시 맛 좋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야 다시 소비를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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