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내국인 제주관광 질적성장 지표가 대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제주여행 만족도는 뒷걸음질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제주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관광 질적성장 지표 중 하나인 관광객 평균 체류일수(이하 내국인 기준)는 2019년 3.55일에서 2020년 4.17일, 지난해 4.57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을 수립, 관광객 체류일수와 1인당 평균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형태, 마케팅다변화 지수를 질적성장 5개 지표로 선정한 바 있다.
1인당 총 지출비용 역시 2019년 46만3531원에서 2020년 51만1181원, 지난해 61만6856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관광 조수입의 경우 지난해 5조7640억원으로 2020년 4조2150억원에 비해 1조5490억원(36.7%)이나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액은 2019년 2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8700억원으로 늘어났고 전체 카드소비액 중 내국인 카드소비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8.4%에서 지난해 97.6%로 확대됐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시장이 커졌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제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2019년 4.09점(5점 만점)에서 2020년 3.96점, 지난해 3.88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재방문율과 직결된다.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산업을 위해 현재와 같은 내국인 관광시장 규모가 유지되거나 확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 방문객의 재방문이 절실한데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재방문율이 떨어질 우려가 높다.

이에 내국인 여행객의 제주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9년 1356만4명에서 2020년 1002만3687명으로 26.1% 감소했다가 지난해 1196만159명으로 증가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