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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은 당도가 높고 산 함량이 낮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던 데다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당도가 증가했다. 여기에 생산량도 45만7000t으로 전년에 비해 1만t(2.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하지만 시장 출하가 제대로 이뤄져야 생산농가들이 기대하는 좋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감귤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인 비상품 감귤의 시장 유통을 철저히 막지 않으면 적정 가격을 보장받지 못한다.
올해도 제주도가 규격 외 감귤 수확·유통행위 단속에 들어갔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예단할 수 없다.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은 양 행정시의 도내 전 감귤선과장 419곳에 대한 교차단속이 얼마나 엄격히 이뤄지느냐에 달렸다.
온정적인 단속을 방지하기 위해 양 행정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서로 상대 지역에 투입돼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지속성이 문제다. 일정기간에 치우친 단속(지난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이 감귤 수확 종료시까지 유지돼야 할 이유다.
특히 덜 익은 감귤을 강제착색하거나 강제후숙해 시장에 유통시키는 행위는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로 강력한 단속과 함께 고액의 과태료가 부과돼야 한다. 비상품 감귤 출하 적발시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실제 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더구나 지금은 제주감귤이 전국 겨울 과일시장을 석권하는 시대가 아니다. 다양한 과일과 경쟁하려면 오직 맛 좋은 고품질 감귤만 유통시켜야 한다. 아직도 ‘나 하나쯤이야 비상품 감귤을 섞어 필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산농가와 도매상인이 있다면 즉각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모든 생산농가와 선과장 및 도매상인이 한마음으로 비상품 감귤 유통 금지에 동참해야 감귤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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