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꾸준한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제주 실물경제가 개선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28만7000여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5000여 명 증가했다.

수학여행·MICE(회의, 컨벤션, 전시 등) 수요 및 국제선 운항 재개 등으로 단체 및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특히 지난 3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전 분기(11.6%) 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달 취업자수는 41만6000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명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고용률도 전년동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물가 현상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6.5%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반년째 6%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30.8% 감소했다. 수입은 화장품 등 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올 9월중 제조업 생산은 음료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