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가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내달 15일까지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민선8기 첫 시정연설을 통해 “2023년도 예산안은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를 넘어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밝혔다. 또 김광수 교육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는 시점에서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새해 예산안은 제주 민생경제 회복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 중심의 행정사무감사와 심층적인 예산안 심사, 또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임을 고려해 예산편성의 시급성, 효과성, 경제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지하다시피 정례회는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도의회에 부여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통해 여러 현안과 관련해 도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살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 도정에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감을 심어줘야 한다. 의정활동의 최종 목적은 도민들에게 이익이 가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의장은 취약계층 안전망을 비롯 저출산·고령화, 청년 일자리 대책에 적정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지와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에 대해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당연하고도 시의적절한 다짐이다. 이번 정례회는 무엇보다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따라서 도의원들은 선심성 예산의 유혹에서 벗어나 투명한 심사를 통해 모범을 보이고 집행기관 역시 도의회의 지적을 수용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등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