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주지역 광공업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비금속광물(18.7%), 식료품(8.0%) 등이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8.0%), 화학제품(-23.8%)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관광객 증가로 인해 지난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동시에 소매판매도 전년동분기 대비 1.6% 늘어났다.

하지만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3억 달러에 육박했다.

실제 올 3분기 제주지역 수출 금액은 391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5% 감소했다. 이에 반해 수입은 1억207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4% 늘어났다.

특히 수입이 수출을 크게 앞지르면서 매월 3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적자가 쌓여 1~9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억4058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서민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올 3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상승하며 상승폭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교통(14.6%), 식료품·비주류음료(8.1%),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8.2%) 등 생활에 밀접한 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분기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분기 대비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