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중소기업계가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세제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제주아스콘사업협동조합,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 등 10개 조합으로 구성된 제주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중소기업의 78.4%가 승계를 통해 기업을 이어간다”며 “열악한 경영환경 탓에 전문경영인을 초빙하기 어려워 자녀 승계를 통해 기업을 이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했던 1세대 기업인들의 고령화로 기업승계는 중소기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지만 기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가업상속공제’와 ‘증여세 과세특례’제도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실효성이 떨어져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승계는 부자감세나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며 “공장, 기계 설비 등 사업에 직접 사용되는 자산에 한해 지원대상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는 “21대 국회는 기업승계 지원 취지를 감안해 사항은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 사후관리 요건 유연화 등 내용을 담은 기업승계 세제개편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