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오기찬)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제주도 서울본부장 A씨와 제주도지사 대외협력특보 B씨, 법인 대표 C씨, 업체 대표 D씨 등 4명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제주지역 모 법인 대표 C씨는 직무상·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 5월 오 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업관계자와 기자 등을 동원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 홍보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C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자금으로 해당 협약식 개최 비용 550만원을 D씨에게 지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오 지사는 정치자금을 수수해 정지차금법을 위반, D씨는 선거운동 대가를 받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오 지사와 A씨, B씨가 지난 4월 당내경선에 대비한 지지 여론 형성을 위해 도내 단체들의 지지선언을 기획·주도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