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앞두고 노동단체가 노동정책 전담 부서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지사는 첫 조직개편에서 노동정책 전담 부서 설치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43.1%로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았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159만9000원으로 역대 최대였다”고 전제한 뒤 비정규직 문제와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임에도 노동정책을 다루는 도 담당 부서 인력은 3명에 불과하며 경제정책과 산하에 있어서 노동 정책이 항상 친기업 정책에 밀린다”며 도의 노동정책 추진력이 빈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선거 당시 오 지사는 노동정책 부서 신설 정책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인수위원회 또한 노동정책 전담 부서 설치를 통한 노동 존중 정책 실현 토대 마련을 약속했다”며 “노동 전담 부서 설치로 제주지역 27만 임금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