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고물가 현상 지속과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 확대로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심리지수(CCSI)는 86.6으로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높으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87.7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보인 뒤 8월 93.7로 반등했으나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대외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9월 90선이 붕괴된 후 내리 하락세다. 특히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2020년 9월 80.8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 지수 대부분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실제 현재생활형편CSI(79)와 생활형편전망CSI(78)는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하락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

가계수입전망CSI(91)도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소비지출전망CSI(105)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47)는 전월과 동일하게 50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향후경기전망CSI(54)도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암울한 경기 전망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