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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제주 수산업이 입을 피해 규모가 연간 44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대응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 오염수가 방류되면 연간 9121억원(2021년 기준)이던 제주산 수산물 생산 금액이 절반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려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시기가 내년 4월로 예상되면서 어업인들은 더더욱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실상 제주의 수산업이 끝장나기 때문이다. 방류한 원전 오염수는 약 7개월 후면 제주해역에 도달한다. 지금부터 1년 후 청정 제주바다가 일본 원전 오염수로 병든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제주 어업은 물론 전국의 수산업이 사망선고를 받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는 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치 않고 있다. 도대체 전국의 바다가 오염되고 어업인들이 절박한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데도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원전 오염수는 어민의 생존문제를 넘어 해양환경을 송두리째 황폐화시켜 모든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는 지금 당장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요구에 불응하면 외교 단절의 카드를 꺼내서라도 반드시 원전 오염수 배출을 차단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않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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