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국경의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를 잇는 하늘길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감소하면서 전체 입도객 규모가 줄고 있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은 모두 26만5146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1299명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마지막 토요일인 26일 하루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8000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날 4만여 명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외여행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은 5월 130만6537명, 6월 128만3470명, 7월 126만3332명, 8월 128만1608명 등으로 매월 120만명이 넘었으나 9월 들어서는 105만9157명으로 떨어졌다. 

직항노선 재개 등 여파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관광객이 127만6825명(잠정)으로 올라섰지만 이달 중순까지 91만명 가량의 관광객만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9월 7600여 명에서 지난달 97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이달 들어서 1만여 명까지 확대됐지만 내국인 관광객 유출 속도가 빨라 전체 관광객 규모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편수 마저 감편돼 도민 이동권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진에어가 제주-울산 노선을 중단한 데 이어 에어부산도 내년 1월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내달 15일부터 제주-군산 노선을 철수한다. 제주와 여수를 오가는 항공편은 지난달 30일부터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