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업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77을 기록했다.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낮으면 부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기업 업황BSI는 올 1월 75에서 2월 69, 3월 62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5월 92로 급등, 6월까지 유지했다. 하지만 신 3고 영향으로 인한 소비 위축, 원자잿값 상승이 이어지며 7월 85로 추락한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10월 업황BSI가 85까지 회복됐으나 경기 침체 지속과 관광객 감소 여파로 이달 70선으로 내려 앉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 60선 마저 붕괴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78을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무려 15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하며 60선에 근접했다. 제조업(63)과 비제조업(70)의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달 매출BSI(90)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내달 매출전망BSI(86)는 1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채산성BSI(82)와 내달 채산성전망BSI(79)는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제주지역 기업의 자금난과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달 자금사정BSI(78)와 내달 자금사정전망BSI(76)는 각각 7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고 이달 인력사정BSI(65)와 내달 인력사정전망BSI(67)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며 60~70선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이달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8.4%), 원자재가격 상승(12.4%), 내수부진(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