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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혔던 해외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120만명을 웃돌았던 관광객이 9월에는 105만91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제주관광은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내국인 이탈 현상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어떻게 하면 해외 관광과 다른 지방으로 빠지는 내국인의 발길을 계속 제주로 돌리게 할지 고민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은 제주관광이 호황을 누리게도 했지만 문제점도 드러냈다. 코로나로 힘든 생활을 해온 사람들이 대거 청정 환경을 찾아 제주 관광에 나선데다, 해외 관광 대신에 제주관광에 나선 사람들로 한동안 제주관광은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여전히 휴식·휴양형 질적 관광보다 하루 이틀 머물다 떠나는 양적 관광이 주도하면서 많은 개선 과제를 남겼다. 관광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스러운 관광지가 되려면 먼저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부분은 예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질적 관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제주도는 관광시설보다 환경보전 위주의 관광전략으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 향후 예상되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비하려면 반드시 질적 관광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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